가을꽃 정원 가꾸기 - Ⅱ
더위가 물러 간 듯 선선한 바람이 피부에 와닿는
맑고 화창한 상퀘한 아침입니다.
어느덧 가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것 같아요...
우리 정원에는,
지난여름 구슬땀을 흘리며 정성 컷 가꾼 가을 화초들이 무럭무럭 커 가고 있답니다.
맑은 햇볕을 받으며 바람에 살랑거리는 화초를 둘러보며 마음의 안식과 휴식, 평화를 한껏 만끽해 봅니다.
오늘따라 하늘이 맑고 공기가 좋고 바람이 깨끗하네요.^^;
타고 올라갈 끈을 연결해 준 나팔꽃은, 줄기와 잎만 무성할 뿐 꽃피울 생각을 안 하네요.
계속 줄기만 왕성하게 뻗어 나가고, 갈 곳 없는 줄기들이 서로 살려달라는 듯 아우성이네요.
줄기싹대를 잘라주면 성장을 멈추고 꽃을 빨리 보여 주려나? 해서 싹대를 잘라주니,
하얀 우유 같은 진액이 나옵니다(아파하는 것 같아 신경이 좀 쓰이긴 해요).
조금 늦게 씨를 뿌렸지만, 나팔꽃을 보려고 '학수고대' 하고 있어요.
관리를 안했더니 꽃만 무수히 피고 지고 열매는 안열리는, 정원의 제일 좋은자리만 차지하는 천덕꾸러기가 되었어요.
봉숭아가 수세가 왕성해서 내년에는 거리를 좀 띄어 심어줘야 겠어요.
9월도 이제 중반을 지나 후반이네요.
세월 참 빠르죠?
코로나19에 힘들고 쫓기듯 사는 치루하고 답답한 시간들이 그래도 흘러가고 있긴 하네요.
언제나 자유롭고 편안한 시간, 세월이 오려나??
일단은 '잡초처럼 끈질긴 생명력'으로 참고 견딜수 밖에요....
옛 가을 노래 몇 곡을 띄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