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살아가는 이야기 3

가을꽃 정원 가꾸기 - Ⅱ

더위가 물러 간 듯 선선한 바람이 피부에 와닿는 맑고 화창한 상퀘한 아침입니다. 어느덧 가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것 같아요... 우리 정원에는, 지난여름 구슬땀을 흘리며 정성 컷 가꾼 가을 화초들이 무럭무럭 커 가고 있답니다. 맑은 햇볕을 받으며 바람에 살랑거리는 화초를 둘러보며 마음의 안식과 휴식, 평화를 한껏 만끽해 봅니다. 오늘따라 하늘이 맑고 공기가 좋고 바람이 깨끗하네요.^^; 타고 올라갈 끈을 연결해 준 나팔꽃은, 줄기와 잎만 무성할 뿐 꽃피울 생각을 안 하네요. 계속 줄기만 왕성하게 뻗어 나가고, 갈 곳 없는 줄기들이 서로 살려달라는 듯 아우성이네요. 줄기싹대를 잘라주면 성장을 멈추고 꽃을 빨리 보여 주려나? 해서 싹대를 잘라주니, 하얀 우유 같은 진액이 나옵니다(아파하는 것 같아 신경..

'가을꽃' 정원 가꾸기

우리 집 정원에는 오래전에 심어놓은 보리수 3그루가 있습니다. 지난 6월, 정원에 심어둔 보리수 열매 수확 차 우리 집 정원에 들어가는 순간, 기겁을.... ​ 잔디밭이 보기 좋았던 시절, 한동안 잔디 관리를 잘 하다가, 바쁘다는 핑계로 귀차니즘이 생겨 6~7년 동안 방치된 정원은 온통 쑥대밭이었습니다.(1년중 여름에 한번 낮으로 풀을 쳐주는 정도였어요...) 무릎까지 올라온 온갖 잡초들로 무성해진 정원은, 잡초 숲을 이루어 뱀 나올 것 같은 스산한 분위기였습니다. (쑥과 온갖 잡초, 뱀딸기 가 정원의 주 구성원. 부끄...) ​ 일단, 보리수나무에 접근하기 위해 낫으로 길목만 쳐 내고... 아침 2시간에 걸쳐 우리 집 안방마님과 함께 잘 익은 보리수 열매를 수확했습니다. (거들떠보지도 않던 정원에 보리..

일상 탈출

설날을 맞아, 모처럼 가져 보는 3일간의 꿈같은 휴식이다. (모든 매장 영업(장사)하는 사람들이 거의 그렇듯이, 안경사는 쉬는 날이 많지 않아서 명절, 여름휴가 때만 쉬므로....) 집안 청소하고, 우리 집 취준생 애들이 좋아하는 갈비 재워놓고, 마님이 좋아하는 약초차 달여 놓고, 음악 듣고, 하루 한나절을 빈 둥 빈 둥 거리다(멍 때리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진정한 휴식?)가,,,, 마침 동서(처,언니 형부)가 팔순 노모를 모시고 충청도"금산"에 간다고 해서 따라서 같이 가기로 했다. 인삼의 본고장 금산, 시골, 특히 산골은 추워서 도착하자마자 금불(아궁이에 때는 불) 때야 한다고 걱정하는, 그래도 괜찮겠냐는 목소리를 뒤로하고 그래도 가겠다고....ㅎㅎ 낯선 곳에서 하룻밤. 어차피 그런 불편함이나 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