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안경원/고객 안경 설계, 조제

“프리즘 처방 안경원”-‘프리즘 안경’ 제작기

닥터J 검안 연구소 2021. 12. 5. 03:22

전북 전주에서 “비엔나 안경원에서 안경 맞추기”위해 상경하신

남성 고객님 안경 제작기 입니다.

집 근처에서 안경을 맞춰도 항상 피로감과 두통이 해결이 안 되어 전전긍긍, 자포자기 하던중,

단골 고객이신 모 지방대학 교수님 소개로 오셨습니다.

안경 맞추고 찾기까지 하루씩 날 잡아서 총 2번을 오셔야 합니다.

* 연령 : 40대 후반 男
* 직업 : 중소기업 관리직 임원

 

굴절검사 (시력검사)

※ 문진표의 매뉴얼에 따라 30문항 체크리스트를 진행 후,

1. 타각식 굴절검사(AR)

2. 자각식 굴절검사를 거쳐 최적의 도수를 도출해 내는 과정은 지난하고 아주 힘들었습니다.

타각식 굴절검사는 대략적인 데이터 정보를 얻는 것으로

조절력이 부족한 특이체질 환자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특수한 체질 환자를 검사할 때는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지난하고 진이 빠지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손님의 검사과정의 이해도와 협조와 노력이 매우 중요한 요소 및 관건 입니다.

 

손님은 운동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움직이는 걸 싫어하고,

야채나 과일을 자주 섭취하지 않고 육식만 좋아하시는 분입니다.

매일 영양제( 루테인, 로열젤리, 비타민, 등등...)를 한 움큼씩 섭취하는 건강식품 맹신자 입니다.

 

초 고도근시 인데다 눈의 기능이 수시로 걷잡을 수 없이 왔다 갔다 하는 무척 까다로운 눈이라

검사하는데 녹초가 되고 진이 다 빠져나가는 건 정해진 수순이므로 각오해야 됩니다.

이런 손님 2인만 걸려도 하루가 안녕하지 못합니다(ㅋㅋ).

3. 40분 검사 후, 1시간 휴식을 취한 후,

또 40분 검사. 휴식시간을 포함 총 3 시간 반, 마지막 최종 검사까지 총 3번에 걸쳐 검사를 진행했는데,

비로소 확신이 드는 결과를 얻어 냈습니다.

검사자도 고생했지만 "손님 고생 많으셨습니다"라는 말은 꼭 해드립니다.

검사가 끝나면 손님도 흡족한 나머지 개운하고 검사자도 매우 개운해집니다.^^;;

필자는 가신 다음에 녹초가 되어 피로가 물밀듯 몰려오겠지만...

 

4. 검사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EYE SPH CYL AXIS PRISM BASE ADD OH P D
O.D -8.75 -1.00 120 3.50
0.50
BI
BU
+2.25 23.5 30.5
O.S -9.25 -1.50 60 3.50
0.50
BI
BU
+2.25 22.0 31.0

 

시력의 변화 와 사위 교정

전(前) 안경 도수는?

근시, 난시, 모두 과교정(Over Power) 되고 난시축도 안 맞는 안경입니다.

교정시력은, 양안시력 0.5로 형편 없이 나왔으며, 약시도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새로운(NEW) 안경은?

근시 도수,난시 도수는 낮아지고, 난시축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교정시력 양안 기준 0.8까지 끌어올려 줬습니다.

 

항상 편두통과 피로감에 시달리던 이유는?

도수 교정의 부정확

특히 사위 미 교정에 따른 복시 증상  원인이었습니다.

복잡한 #양안시검사 후 프리즘 처방 결과를 도출해 낼수 있었습니다.

 

양안시기능, 양안시검사

1. 양안 시기능 이란?
양쪽 눈을 똑같이 사용하여 물체를 선명하고 편안하게 보는 기능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안경원에서는 단안의 시력만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굴절검사를 하는데, 각 개인이 갖고 있는 조절력을 100% 활용할 수 없게 됩니다. 시력의 80%만 사용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특이한눈, 신경이 예민한 사람 외에는 대부분 크게 불편을 못 느낍니다.
2. 양안 시기능 검사란?
단안으로 보는 눈의 힘(시력)을 파악하는 검사 입니다.
시력 뿐 아니라 눈 안에 있는 수정체의 조절 작용을 통해 원거리와 근거리를 모두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을 파악하는(조절력)것과, 양안(오른쪽 눈과 왼쪽 눈)으로 사물을 볼 때 하나로 볼 수 있는
융합력을 함께 검사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 눈의 시력, 조절력, 융합력 3가지를 모두 검사하는 것을 "양안 시기능 검사"라고 합니다.
그럼, 양안시 검사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안경 착용자중, 정위인 40% 정도를 제외하고는 약간의 시기능 문제를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안경 착용후의 피로감, 편두통, 초점이 잘 맞지 않는 느낌, 사물이 겹쳐 보이는 현상(복시), 난독증, 등,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양안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질 수 있으며,
‘프리즘 렌즈 처방’을 통해 위 증상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프리즘 처방 후 교정시력이 0.8까지 나왔으며,

먼곳(근시) 가까운곳(노안) 을 볼때 불편했던 어지러움, 두통, 피곤함,

복시 증상(사물이 두개로 보이거나 번져 보이는 증상)이 모두 해결 이 되었습니다.

 

천정이 높은 성당에 갈 때마다 어지러움을 호소하던,

SPATIAL DISORDER(공간 장애)까지 모두 해소 가 되었습니다.

사위가 있을 때 증상

 

 

눈 조직도 개념도

안경테와 렌즈 선정

지난한 굴절검사 후,

손님께 어울리는 안경테 몇 가지를 보여 드리고,

초 고도 근시에 알맞고 얼굴에 어울리는 최상, 최적의 안경테를 추천해 드렸더니 만족해하는 표정 이였습니다.

초고도근시 두께가 커버 되는 콤비네이션 "크라운 판토 안경테"

그다음은, 렌즈 선정입니다.

제일 중요한 건 고객의 마음속 안경 비용입니다.

생각지 못했던 부담스러운 가격과 무리한 지불은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으니,

신중하고 조심스러워야 합니다.ㅋ

손님의 주머니 부담(마음속으로 생각한 최대 비용)과 지불 고통(?)을 줄여줘야 합니다.

렌즈는 가성비 좋은, TOKAI 1.70 SERENO NEX로 추천해 드렸습니다.

그래도 워낙 나쁜 눈이라 TOTAL 1장은 나오는 가격이라 고객의 의향을 묻습니다.

"까짓 거 그 정도야...~" 흔쾌히 OKAY 합니다.

 

안경 완성 , 착용

잘 만들어야겠다는 심적 부담 때문인지 한눈파는 순간,

한순간에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정말 순식간에....

아쁠싸 이런?

R, L을 바꿔 가공 했습니다.ㅠㅠ

 

손님한테 전화하고 부랴부랴 다시 재주문을 넣고....

13일 걸릴게 22일 걸렸습니다.

 

대체공휴일을 이용하여 상경하신 손님께 안경 조정(피팅)을 해 드리는 과정에서

처음 쒸어 드리고 피팅 시작도 안 했는데, 어지럽고 이상 하다고 합니다.ㅠㅠ

전에 안경 맞추고 고생했던 트라우마가 있으셨는지, 성급하게 불안해 하셨습니다.

이럴 땐 필자도 순간적으로 가슴이 철렁 하며 당황스러운 건 어쩔 수 없는데,

“조정하면 좋아져요...” 했더니, 묵묵히 피팅을 받습니다.

 

40~50분 피팅이 끝난 후 마지막 한마디,

“됐습니다~!!, 완벽합니다~!!”

“어? 어지럽지도 않고 너무 좋네요” “조금 이상한 건 없어지겠지요?”

“일단 잘 보이니까 좋네요...”

“ 자 아~ 이제 점심 먹으러 갑시다~~”

손님이 한사코 점심값 낸다는걸, 결국은 필자가 사 드렸습니다.

멀리서 오신 손님인데 당연히 사 드려야 지요.ㅎㅎ

 

이상, 손님 안경 제작기 였습니다.

감사 합니다.

 

 

*추신 : 그날 밤 전주에 도착하신 손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안경 너무 편하고 맘에 든다고... 감사하다고, 잘 쓰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