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 안경원/안경, 선글라스 피팅

불편한 시선 “안경 피팅”(피팅 에피소드)- Ⅸ - "피팅전문 안경원"-비엔나 안경원-발산역 안경원-마곡 안경원 -목동 안경원-

닥터J 검안 연구소 2023. 8. 31. 18:49

안경 피팅<안경을 얼굴에 끼워 맞춰주는 작업> --

* 피팅 에피소드 *

틀어지거나, 흘러 내려오는 안경들의 불편한 시선들..
 
 
밟거나 심하게 눌린 안경
Marianne Faithfull & Mick Jagger
 
 
Chrome Hearts 안경테 / 2023 디자인 샤우어 김종필 수제 안경
 
안경 피팅은,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피팅을 진행하다 보면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어느 고객은 기구가 부딪치는 소리가 꼭 수술도구 같다고 한다. 직업이 의사나 간호사가 아닐까??

순간 포착

고객 안경, 선글라스 피팅에 열중하다 보면

피팅 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긋하게, 느긋하게 바라보는 고객이 종종 있다

피팅 하면서도 그 찰나의 순간처럼 스쳐가는 눈빛을 느낀다.

존경스러운 눈빛으로...

느끼한 눈빛으로...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안타까운 동정스러운 눈빛으로...

모성애를 느끼게 하는 눈빛으로...

날카롭게 쏘아보는 눈빛으로...

게슴츠레한 눈빛으로...

때로는 멍청한 눈빛으로...

무얼 읽어 내고야 말겠다는 눈빛으로...

뚫어져라 보는 눈빛으로...

 

 
고객의 레이저처럼 강렬한 시선을 받는 순간,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려 번쩍~ 쳐다본다.

상대방의 표정을 읽는 순간 여러 가지 생각 즉, 온갖 삼라만상(森羅萬象)이 교차한다.

느끼하건, 날카롭건, 경멸스러운 눈빛이든 좋은 쪽으로 해석해 본다.

어쩌면 그 눈빛, 시선을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혼자만의 착각, "황단한 시추에이션"

크고 우왁스러운 손끝에 매달려 구부리고 무자비하게 뒤틀리는 수모(?)를 당하는 본인의 애처로운 안경을 레이저 눈빛으로 쏘아 보며, 혹시, 망가뜨리지 않을까?, 부러 뜨리지 않을까?

 

""안 부러져요!,,, 부러지면 교환해 드릴 테니 걱정 마세요!""

안절부절, 불안 초조, 노심초사 잠시 맨붕 상태가 된다.

진지하거나, 끙끙 대거나, 무심한 표정(?)의 피팅 진행자 얼굴을 힐끗힐끗 훔쳐보듯 쳐다보며 "믿어도 되겠지? "아냐, 적당히 해주세요! 말을 해야 되나?" 찰나의 순간에 무수히 골머리가 지끈거리거나, 잔머리를 굴리면서 수많은 갈등을 때릴 것이다.

애라 모르겠다, 어찌 되겠지... 자포자기, 체념 상태가 되어 결국에는,,, 피팅 공포(망가짐, 부러짐)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과정은 되풀이되고...

아하~ 고객의 그 눈빛은 바로 그거였구나! 그러면, 혼자만의 착각?

이게 무슨 견(犬) 같은 ‘황당한 시추에이션’??

 

안경 9단.

눈치는 빨라 그런 눈빛이 캐치(catch) 되면, ""안 부러져요!,,, 부러지면 교환해 드릴 테니 걱정 마세요!"" 이런 멘트를 습관처럼 몇번씩 날린다.

이럴 땐 고객이 피팅 과정을 즐기는 건지, 가슴 졸이는 건지, 알 수가 없다.ㅋㅋㅋ 혼자만 즐기는 건가??

관심 꺼리가 없는 곳에는 그흔한 눈빛조차 주기 않는 게 보통인데,

고객이 그 어떤 눈빛으로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이 있고 호기심이 있다는 증거이다.

눈빛을 마주친다는 것은 좋은 거다.

 

조폭 고양이의 불편한 시선

이유야 어찌 됐건 상관없고, 앞으로도 그 그윽하고 "개 물 끄러 운" 시선, 눈빛을 받고 싶다.

싫치않는 고객의 시선을 언제든지, 얼마든지 반기고 환영한다.

너무 쳐다봐서 닳지 않길 바라면서...ㅋㅋㅋ

피팅 관련 에피소드, 할 얘기는 무궁무진 많지만 오늘은 이만...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