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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선글라스 피팅(fitting) - Ⅱ- 마곡 안경원-발산역 안경원-비엔나 안경원-

닥터J 검안 연구소 2023. 6. 3. 17:28

안경 피팅(fitting) <얼굴에 안경&선글라스를 끼워 맞춰주는 작업>

 

안경 맞춤의 최종 완성, 끝 마무리 단계가 바로 피팅이다.

그동안 일부 안경사들이 가볍게 다루거나 소홀하게 여겨 왔던 부분,

"피팅의 중요성"이 과소평가, 저평가 되어진게 아닌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일이다.

소비자들도 무심히 여기고, 따지지 않고 넘어갔던 부분,

지난번에 이어, 안경 피팅의 방법, 해법을 제시해 가면서, 실전에서 느낀 베테랑 안경사의 경험담을 통해

피팅에 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다. 

피팅의 의미는 무엇인가?
좌,우 다리 대칭만 대충 맞춰주는 식의, 단순하고 간편하게 진행되는 피팅 방식(일부 안경 매장)이 옳은가?
아니면, 규격과 공식, 에 입각한, 개개인의 신체 특성에 따라 "디테일(섬세)"하게 맞춰주는 피팅 방식이 옳은가?
소비자가 직접 안경을 구매해서, 맞춰보고 써 본 다음 피부로 느끼고 판단하기 전 까지는, 아무리 설명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일지도 모른다.

소비자의 선택, 즉 어느 안경원에서 안경 맞추는가에 따라 피팅의 질적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가격차이를 떠나, 각 안경원의 안경사의 자질(실력), 감각, 경험, 노하우, 마인드(직업정신), 열정, 등 에 따라

피팅의 질과, 수준이 확연하게 차이 날수밖에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피팅"은 기구의 도움을 일부 받을 수는 있지만, "결국" 사람 손으로 해야 하는, 온 마음과 온 힘을 다 기울여
정성이 들어가야 하는 여조삭비(如鳥數飛) 기술이기 때문이다.
피팅의 가치를 아는 소비자만이, 아는 만큼 안경의 진정한 편안함, 쾌적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선글라스 중에서도 가장 피팅이 까다롭고 어렵다는, 또한 일선 안경사들이 가장 기피하고 두려워한다는,

최악의 조건을 갖춘, RAY-BAN "WAYFARER" 뿔테 선글라스 피팅에 대해 자세히 포스팅해 보겠다.

 

먼저,“안경 기술의 마지막 꽃”이라 일컫는 "피팅"에 대해 알아보자. -2부-

 

sunglass의 대명사 ray-ban

 

The Village Stompers- 1963 - Washington Square -

 

 

맥아더 장군

 

ray-ban girl(Pretty Woman)

 

 

이제 SUNGLASS는, 누구나 한 두 개쯤 가지고 있고 눈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생활필수품&패션의 일부분이 된 지 오래다.

선글라스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ray-ban 선글라스는, 긴 역사만큼, 합리적인 가격과 내구성, 품질, 등을 앞세워 오래도록 대중들의 변치 않는 사랑을 받아온 게 사실이다.

미국에서 생산된 MADE IN U.S.A 제품은, 유행을 타지 않고 내구성이 좋아 대물림까지 할 정도로 품질이 좋았다.

특히 "맥아더 STYLE"이나 "WAYFARER"는 클래식의 고전이다. 고전영화에 등장하는 갱스터처럼, 한때는 누구나 하나쯤 소장하고 쓰고 싶었던, 선망의 대상, 멋과 카리스마의 상징이기도 했다.

지금은 구경하기 조차 힘들지만, "ORIGINAL MADE IN U.S.A ray-ban" 이 그립다.

  (수년 전, 쌓인 재고 이분, 저분 선심 쓰듯 거저 드리거나, 헐값에 처분했다).

glass 렌즈, GREEN COLOR는 안경원의 견본 칼라가 된 지 오래다(RAN-BAN color).

 

미국에서 탄생된 ray-ban은, 오래전 세계적인 글로벌 안경 기업 1위, 이태리 "룩소티카"그룹으로 브랜드가 넘어가, 그들의 전략대로 대량생산, 대량 판매 시대를 가속화시켰다. 하지만,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기고 난 뒤부터 가격이 싸진 만큼, 품질, 내구성 저하, 등의 많은 문제점을 않고 있다. 그간 추구해온 방향이 희소성, 가치, 고급 브랜드의 명성까지는 아녔더라도, 그동안 쌓아왔던 실용적, 합리적 이미지, 등, 명성 유지는커녕 흔해 빠진, 그렇고 그런  브랜드로 전락하는 것 같아 ray-ban 마니아는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다. 시대는 자꾸 변하지만 RAN-BAN의 가치와 명성은 오래도록 퇴색되거나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RAN-BAN "WAYFARER"

필자의 안경원도 그렇지만, 대분의 안경원에서 ray-ban은, 어느 순간부터 기피품목, 구색 품목,

외면하는 브랜드가 돼 버렸다.

아직까지 남아있는 ray-ban의 명성이나 브랜드 이미지 때문인지, 안 써본 소비자들은 한 번쯤 써보고 싶어 한다.

(나이 드신 어른들은 아직도, 라이방, 라이방~ 하며 RAY-BAN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종종 있다).

그러나, ray-ban "WAYFARER"를 써보는 손님들은 "이구동성" 무겁고, 경사각 때문에 착용감이 불편하다 말한다.

사실 대부분 안경원에서도 ray-ban을 적극 추천하지 않는다. 조정 잘하면 편해진다고 옛날처럼 적극 권해서 판매하지도 않는다.

인터넷에 널리 퍼져 있기 때문에, 가격이 너무 알려져 인터넷 가격으로 팔아도 욕 안 먹으면 다행이고, 판매하고 서비스, 피팅, 등, 사후 AS를 생각하면, 본전도 못 찾는다는 하소연들을 하고 있다.

알고 보면, 인터넷 판매하는 제품(made in china)하고, 안경원에서 판매하는 제품(made in itlay & japan)에서는, 품질이나 질적인 차이가 많은데, 소비자들은 단순 가격만 가지고 비교하지 생산지, 품질, 차후 서비스, 등을 따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특히 젊은 층에서...)

유럽핏 경사각

요즘은 중국에서 생산된 아시안핏이 나와 경사각이 어느 정도 개선돼 나오지만, 정통 유럽 핏은 각도를 조정하거나 관자놀이 핏팅이 안 되면 무겁고 흘려내리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코 높낮이에 따라 코받침을 달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악명 높은 RAY-BAN 핏팅에 들어가 보자.

 

1. RAY-BAN 뿔테를 피팅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리 렌즈를 제거해야 한다.

테 소재가 로이드 성분 이기 때문에 샌드 히터에  오랜 시간 지속적인 열을 가해 손가락 힘을 이용해서

렌즈 분리 작업을 하는데,

이때 주의할 점 3가지,

-첫 번째 : 뿔테 손상주의---> 열에 의한 표면 모래 자국, 광택 손상- 

-두 번째: 뜨거운 열에 의한---> 손가락 화상 주의~!!(안경 수건이나 기타 극세사천으로 테를 감싸고 만져야 안전하다).

            <감각이 둔해 지므로 장갑 끼고 작업 진행하는 것은 비추천>.

- 세 번째 : ※ 테 수축 주의~!!

열에 줄어드는 성질이 있어 한번에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 경험 많은 필자도 가끔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RAY-BAN 뿔테 피팅할 때는 컨디션 좋을 때, 한 번에 열을 가해 한번에 잡는 "고도의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한방에 렌즈를 끼고 잡아야 ㄱ고생 안 한다.~!! 

 

2. 물에 담가 열을 식힌 후, 경사각, 좌 우 벌림 각 조정.

좌, 우, 한쪽면씩 히터에 담가 열을 가한 후 경사각과 테 벌림 각 을 동시에 잡아줘야 한다.

이때도 화상 주의, 열에 의한 표면 모래 자국, 광택 손상주의,

하나 더 중요한 : 열과 무리한 힘이 가해진 HINGE(다리 연결 장식)의 흔들림 절대주의~!! 이런 요소에 신경 쓰면서, 미세하고 섬세한 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초보 안경사들이 제일 당황하고 곤혹스러워하는 사고. 뒷수습은 누가(?)ㅠㅠ>

3. 경사각과 벌림 각이 어느 정도 잡히면, 유리렌즈 장착해서 한 번 더 균형에 맞게 고객 안면 체형을 살펴보고 비대칭까지 잡아 주어야 한다.---> 유리렌즈 끼울 때, 테 접촉부위 뭉그러짐 주의~!!

4. : 후두부 경사각 잡고, 그래도 각도가 안 나오거나, 볼살에 닿아 코에 안 걸릴 때는?

a. 기존 코받침을 제거해주고 메탈 코받침을 달아 줘야 한다.

b. 고객 코 높이가 어느 정도 높아 볼에 닿는 게 약하다면, 세루 코(접착 아세테이트 코받침)를 붙여주면 된다.

c. 최후의 방법으로, 다리에 웨이브(활처럼 휘어주는 작업)를 주어 다리 경사각도를 잡아준다(고 난이도, 고단하고 치루 한 작업).

 

 

더보기

* 에피소드 하나 : 수년 전, 선글라스 마니아(男) 방문기.

                      ☆ ray-ban뿔테 sunglass를 무려 3개나 가지고 와서 피팅만....

남자 안경사 직원 2명, 여직원 1명이 같이 근무하고 있을 때 이야기.

손님이 들어와 피팅을 의뢰하자,

서로 눈치를 보며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며 누구 하나 선뜻 나서지 않고, 미루면서 도망(?)을 가더니, 

급기야 밖에서 담배 피우고 있는 대표 안경사(본인)한데 와서 손님 오셨다고 알려준다.

 

Vip 중요한 손님이 오셨나? 하고, 기대하고 들어 갔는데, 웬걸~~??

피팅 잘한다는 소문(?)을 듣고 소개로 찾아왔단다.

속으로 이거 잘못 걸렸구나... 생각하며 슬쩍 직원들 얼굴을 번갈아(날카롭게) 쳐다보니, 아니나 다를까?

하나같이 긴장된 표정으로, 고개를 좌, 우로 절레절레 짧고 단호하게 흔든다(여 직원은 얼굴까지 빨개지면서...).ㅋㅋㅋ

 

손님에게 비용과 시간을 설명해 드리고, 그래도 괜찮겠느냐 하고 의사를 물어보니 ok 한다.

개당 5만 원 x 3 = \150,000.

3개 하니 좀 깎아 달라고 해서, 개당 4만 원씩 \120,000에 현금, 쑈부를 본다. 

 

위에 열거한 순서대로 피팅 시간 약, 2시간 소요(바라보는 손님이 힘들어 보였는지,

시간 괜찮으니 쉬어 가며 천천히 하시라 한다. 물론, "빈 말"인지 잘 안다...).

 

현금 \120,000을 손에 거머쥐고, 긴장이 풀려 혼이 빠져나간 듯, 맥 풀리고 이 빠져 허탈하다.

매장 밖에서 안 보이는 구석진 곳을 찾아, 한참 동안 지친 심신을 달래야 했다(기와 에너지 보충).

손이 부르트고, 화상을 입어 손가락이 아리고, 브~르르 떨리고 얼얼하다.

손목도 시큰 거린다 <후유증이 며칠(오래) 간다>ㅠㅠ

 

12만 원 피팅비 받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다시는(never) 매장에서 판매하지 않은 레이벤 "WAYFARER"제품은,

억만금을 준다 해도 핏팅을 하지 않으리라, 굳게 다짐해 본다.

 

더보기

*추신 : 그 후로 ray-ban뿔테 "WAYFARER"sunglass는 적극 추천하거나 권하지 않는 편이다.

코가 높고 얼굴이 서구적이라서 썩 잘 어울리지 않는 한.....

그래도, 손님이 좋아서 구입하고자 한다면 어쩔 수 없다.

손이 ㄱ고생할망정 굴곡 없는 실력 발휘해서 끝까지 편하게 해 드려야 한다.(직업이며, 의무이자 도리이기 때문에...)

 

비엔나 안경원

 

이상 대중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그러나,,, 악명 높은 ray-ban 뿔테 선글라스(강화 유리렌즈) "핏팅"에 대한 포스팅 이었습니다.

 

- 2부 끝 -

▶ 안경은, 과학이 아니고 "기술"이다.
▶ 안경원은, 화려한 포장과 이미지보다 "실력"그 자체로 평가받아야 한다.

 

 

https://blog.daum.net/viennaopt/7

 

안경 피팅(fitting) - Ⅰ-

–안경 피팅(fitting) <얼굴에 안경을 끼워 맞춰주는 작업>의 중요성-- 안경 쓰는 사람에게 안경은, 평생의 벗, 동반자, 제2의 눈, 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면허를 취득한 공인 안경사는,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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