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안경의 최종 완성 단계인
안경 피팅을 진행하는 데 있어,
고객 얼굴 안면 윤곽의 특수성에 따라 피팅 순서는 달라질 수 있다.
고객의 얼굴 형태나 체형이 똑같지 않으므로, 정해진 순서가 없고 진행 순서는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대략적인 피팅 기본 순서는 아래와 같다
1. 안경테 평균치 안면각 조정
2. 다리 오무림각, 벌림각 조정
3. 다리 경사각 및 수평각 조정
4. 코받침 높이, 균형, 각도 조정
5. 측면 경사각 조정
6. 귀바퀴 구부림 형태 파악 및 조정
7. 후두부 신경분포에 따른 미세조정
이상,
썼다 벗었다를 수십 회, 예민한 분은 이 과정을 1백 번 반복해서
가장 이상적이고 편한 상태로 잡아내야 한다.
목적은,
신체의 일부처럼 안 쓴 것 같은 착용감,
안경 썼다는 것을 의식하거나, 못 느낄 수 있도록
편안함의 극대화 쾌적함을 고객에게 선사하기 위해서다.
피팅을 시작하기 전 필자는 사전에 이런 말을 먼저 한다.
"귀를 봐야 하기 때문에 의자를 앞으로 당겨 바짝 않아 주시겠어요?"
"유리 앞에 팔을 기대셔도 됩니다. 더러워지면 닦으면 되니 신경 쓰지 마시고, 오래 걸리니 편하게 않으세요~"
"조심스럽고 긴장되는 고객 피팅" 귀한 냄새(귀티))가 풍겨 감히 범접 하수 없는 고귀한 품격을 느끼게 하시는 분, 깐깐하게 보이거나 인상이 험악해(?) 보여 두려움이 물씬 풍겨, 전해지는 카리스마에 주눅이 들게 하며 초라함과 위축감, 심적인 압박감을 주시는 분, 이상하거나(?), 히스테리성 괴팍한 낌새가 감지되는 분, 등, 등 |
단골 고객 중 성격이나 취향이 파악 되어진 고객은 미리 조심 모드로 들어갈 수 있지만,
(이런 성향을 가진 단골 고객은, 사전에 파악되어 리스트에 올려놓아 미리 예방한다.)
처음 오신 고객은 성향 파악이 안돼서 당혹스럽거나 애를 먹일 수 있어 이상하다 싶으면 조심,
긴급 경계 모드를 발동해야 한다.ㅋ~
필자가 편한 대로 일반적인 피팅을 진행할 수 없는 분들이다.
조심스럽지만 완벽한 피팅을 위해서 이런 "황송한 양해의 말씀"을 미리 드려야 뒤탈이 없고
필자의 정신건강에 무리가 없다.
이런 분들은 사전 예방 조치를 취한 다음 피팅을 진행한다.
정중하고 조심스럽게,
""얼굴에 안경을 여러 번 쒸어 드리고 빼야 하는데 궨찮으시겠어요?""
""코위치(경사각)를 살펴봐야 하는데 고개를 약간 올려 보셔도 되겠습니까?""
민감한 고객을 위한 귓바퀴 구부림, 후두부 신경분포 살피기,
이 부분은 극히 드물지만, 불쾌해 하거나 싫어하시는 고객(특히 여성 고객)이 가뭄에 콩 나듯이 있음.
""귓 쪽을 피팅을 해야 하는데 귀 뒤쪽을 잠깐 살펴봐도 되겠습니까?""
"아니요, 궨찮은데요?"
"그럼 쓰시다가 흘러내리거나 불편하신 점 있으면 방문해 주시겠어요?~""
.....(아무 말 없음)....
며칠 뒤,,,
이런 여성 고객분은 꼭 방문하신다.
"귀뒤를 봐도 좋으니 흘러내리지 않게 맞게 조정해 주세요~!!"
""예에~~ 그러시죠."" ""잘 오셨습니다""ㅋㅋㅋㅋㅋ

우리는 그 다양성 속에 서로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다양한 고객 중에,
에너지가 넘쳐 기(氣)를 주시는 손님이 있고,
그 이유는 모르지만, 기(氣)를 빼앗아 가는 고객이 있다.
기를 주시는 손님은 고맙고, 필자가 기를 드리는 손님은
비록 지치고 피곤하지만 보람 있다.
안경사도 인간이기에, 일속에서 느끼는
좋고 나쁜 기분, 희노애락, 직업적인 애로사항이 없을리 만무하다.
그러나, 흥분은 금물이며 항상 평정심을 되찾아야 한다.
집중력이 흩어지면, 피팅의 질이 떨어질수 있고 실수 하기 때문이다.
각양각색의 고객을 만나는일, 그 과정이
때로는 보람이 있지만,
안경일보다 더 힘들고 지치게 할때가 있다.
8부 ~ 끝 ~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공감 꾸욱~ 부탁합니다.
https://viennaopt.tistory.com/78
안경 피팅(fitting) -Ⅴ-
필자는, 길거리를 다니다 안경 쓴 사람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안경부터 쳐다보는 습관이 있다. 무의식적으로 안경만 쳐다보는 습관은, 필자의 잠재된 직업의식 때문인 것 같다.ㅋㅋ 안경일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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